재작년 여름 서울 관악구에서 반지하 집이 물에 잠겨 일가족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2년 가까이 흐른 지금은 침수 대책이 잘 마련됐을지, 김이영 기자가 현장을 점검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재작년 물난리가 났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골목길입니다. <br /> <br />당시 일가족 3명이 숨졌던 반지하 집엔 물막이판이 없던 거로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침수 사고가 난 지 1년여가 흘렀습니다. <br /> <br />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. <br /> <br />물막이판이 설치된 곳도 있지만 이렇게 여전히 아무런 대비가 안 된 곳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동네 주민 A 씨도 당시 현관문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와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. <br /> <br />장판을 들어보면 여전히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는데, 문 앞엔 아직도 물막이판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재작년 침수 피해자 : 물이 콸콸 들어와서 펌프로 물을 뽑아냈어요. 그런데도 집 안에 이만큼 들어갔어요. (물막이판 있으면) 아무래도 낫죠. (물이) 이렇게 안 들어갔죠.] <br /> <br />사망 사고가 났던 골목에 있는 또 다른 원룸 건물. <br /> <br />지난해 장마철, 공동현관 안까지 물이 들어왔고 반지하에 살던 세입자는 불안을 호소하며 아예 방을 뺐습니다. <br /> <br />집주인이 올해 2월부터 동사무소에 꾸준히 물막이판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했지만, 아직 감감무소식입니다. <br /> <br />[B 씨 / 서울 신림동 원룸 건물 주인 : 2월 며칠날 가고 세 번 가고, 또 갔다가 그냥 사람 없다 해서 허탕 친 날도 있어요, 사실은. 해줄 거라고만 하고서는 말도 없어요.] <br /> <br />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침수 방지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만 5천여 가구와 주민 신청까지 더해 모두 1만 7천여 가구에 무료로 물막이판을 설치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지난해 서울시가 침수방지시설이 필요하다고 밝힌 가구는 2만 4천8백여 가구로, 나머지 3분의 1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와 관할 구청은 집주인 거부로 설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, 침수 피해 신고가 없었을 경우엔 신청했더라도 뒷순위로 밀린다고 해명합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엔 침수방지시설을 강제로 설치하는 방안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. <br /> <br />[채진 / 목원대학교 소방안전학부장 :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했을 때 그 효과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또 더 많은 현장 조사와 함께, 주민을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이영 (kimyy0820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8_2024063004554737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